독립1 광복절, 그리고 (나의) 독립선언문 언젠가부터 갈구했던 독립을 드디어 쟁취했다. 서른넷이 되어서야 독립 '쟁취'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사실 많이 부끄럽다.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한달 전 즈음 회사 후배 민수와의 충동적인 복덕방 투어로 시작했던 독립 추진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났다. 나의 이전 자취 경험은 정확히 10년 전인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년간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패기 넘치게 전역한 후, 회계사 시험준비를 하겠답시고 학교 앞인 신촌역 근처에 자취방을 잡았다. 모든 것은 부모님의 따사로운 경제적 은총 속에서 등골브레이커 모드로 진행되었고, 시험을 접고 현재의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2014년까지 약 4년 동안 20대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본가로 돌아갔다. 나와 아버지의 통근을 고려하여 일부러 1호선 라인으로 이사까.. 2020. 8.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