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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 프로필사진 익명 2022.07.11 21:26

    비밀댓글입니다.
    답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22.08.04 13:11 신고

      안녕하세요, 후배님!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일상에서 제 블로그의 주소가 떠오르셨다는게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감사하네요 :)

      나이만 계속 먹고, 고민만 바뀌지 몸만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신촌이 왠지 모르게 가고 싶고, 캠퍼스가 좋고, 회사생활을 하며 마주하는 동문들이 반갑고 그렇네요. 친한 대학교 친구들은 어제도 무언가에 이끌려 밤늦게 빈 강의실에 가서 추억을 곱씹고 왔더군요.

      아, 얼마전에 결혼까지 했습니다. 이것도 새로운 경험+시작이어서 블로그에 감회를 풀어봐야지..해놓고도 시간이 마땅찮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제 자신이 밉네요.

      나이가 드는 것과 철이 드는 것은 별개인 것 같습니다. 분명 육체는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고, 흰머리도 듬성듬성 보이는데... 스스로 철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으나 저는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마땅히 내세울 게 없으면 솔직하기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직 미미한 글질로 수익을 창출할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화장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기에 이 곳은 과거나 지금이나 횡설수설하는 80년대 후반생 아저씨의 공간으로 계속 남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벌써 8월이네요, 이렇게 한달만 더 버티면 날이 다시 시원해지겠죠? 10년 가까이 저의 공간에 찾아주시고, 이렇게 안부인사까지 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밖에서 재수없게 티내고 다니진 않아도 언제나 연세에서의 추억 그리고 사람들은 우리 삶의 든든한 동반자이지 싶습니다. 후배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시고, 바쁜 일상에서도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프로필사진 익명 2022.04.25 10:4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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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22.05.12 08:58 신고

      선배님, 안녕하세요. 400대라고 하면 기수이시면 언제쯤인지 감도 안잡히는 선배기수 이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의무경찰 제도가 폐지를 앞두고 있고, 더 이상 저희와 비슷한 경찰제복을 입고 군생활을 하는 후배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합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의경 제도는 태생적인 한계때문에 폐지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군생활이었기에 힘들기도 했고, 가끔은 추억도 쌓으며 나름 혜택받은 군생활을 했다고 느끼기에 저는 행복했고 그 순간들이 모두 사진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디지털로 보존되어 있기에 특별한 실수가 아니라면 먼 훗날에도 가끔씩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방패를 들고 늘 서있던 그 곳 근처에서 8년째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이상하네요. 지금은 주인없이 덩그러니 남겨진 청와대를 창문으로 바라보면서 글을 줄입니다.

      옛날옛적이지만 군생활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프로필사진 윤태일 2021.02.03 15:17 신고

    보고싶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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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익명 2020.09.11 22:29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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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20.09.12 01:54 신고

      후배님, 안녕하세요! 야심한 새벽에 혼자 음악을 듣고, 만들고 깨작거리면서 접속했다가 이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기억납니다. 회계사가 되셔서 잘 살고 계시군요. 부러우면서도 괜시리 뿌듯합니다. 제 일 같이 기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네, 언급하신 것들이 다 맞습니다. 저는 결혼도 안했고, 독립을 했고, 회사에 정도 붙였고, 비록 회계사는 아니지만 '아, 나 정말 행복하다. 우리 회사/사람들 너무 좋다' 라고 망설임 없이 얘기할 수 있을만큼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고뇌하던 10여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삶의 궤도입니다. 제가 이렇게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 것이라곤 그 땐 몰랐고,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나쁘지 않네요. 학교다닐 때 처럼 절대적인 잣대로 서열질하자면 당당하게 앞에 서진 않을지언정, 주관적인 잣대로는 '서민'들 중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따금씩 쓰는 제 글에 묻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신연령이 아직 학부생 수준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독립한 곳도 심지어 학교에서 머지 않은 곳입니다. 딱히 이유는 없는데, 학교 근처가 너무 좋더라구요. 캠퍼스가 생각나면 무작정 갈 수 있는 거리에 산다는 것이 왠지 모를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줍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공부를 더 할 생각은 없는데, 그 때 만나던 사람들을 아직도 종종 만나고, 함께 캠퍼스를 거닐었던 혹은 추억을 공유하는 후배님 같은 사람들과 독서모임도 하고 있습니다. 매번 평가없는 즐거운 조모임을 하는 느낌이에요. 회사에서는 우리네 학풍을 본받아 모래알처럼 살지만, 그 울타리 밖에서 만나는 동문들과의 만남이나 대화는 언제나 참 유쾌하고 좋습니다.

      지금 독립한 곳이 한강만 건너면 바로 여의도인 곳이다보니 여의도에 근무하신다는 것이 괜시리 더 반갑네요. 저 역시 후배님의 이름도, 어떤 정보도 모르지만 이 곳을 10여년간 기억해주고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신촌에서 맥주라도 한 잔 대접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생각 있으시면 또 글 남겨주세요:) 물론 어디까지나 지나쳐도 무방한 가벼운 제안입니다.

      학교는 제가 먼저 입학했을지몰라도 인생은 저보다 더 선배로서 살고 계신 것 같아서 조금은 반성도 해봅니다. 다시 한번 장문의 글 감사드립니다. 많이 늦었을 수도 있지만 결혼도 축하드리고, 행복한 가정 계속 꾸려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이 블로그가, 그리고 제가 우리의 행복하고도 고민 많았던 대학생 시절의 면면을 종종 반추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글은 쓰지 않더라도 이 블로그는 세월이 지나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윤쓰 2020.05.25 00:53 신고

    쫑후니
    답변

  • 프로필사진 익명 2019.12.30 11:36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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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20.02.01 23:25 신고

      안녕하세요, 한 달이 훌쩍 넘은 이 시점에 글을 남기면 과연 보실지 의문이 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겨주셨으니 답글을 남겨봅니다.

      '현실이 이렇고 저렇다'식의 틀에 박힌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험용으로 CPA 공부가 필요하고, 공기업 준비라도 할 수 있고...다 맞는 말입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요. 저도 그렇게 했으면 지금보다 더 안정적이고, 더 만족스러운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하루종일 문유석 판사님의 '개인주의자 선언'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전국 수석의 엘리트인 저자가 풀어내는 소소한 인생이야기, 그리고 삶에 대한 자세. 너무나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감히 절대적인 잣대로 비교하기엔 지식이나 경험차이가 어마어마하지만, 저자의 생각과 삶의 태도는 제가 30년이 넘도록 만들어온 그것과 판박이 같은 면이 강렬했습니다.

      글을 남겨주신 분의 '인생목표'는 무엇인가요? 회계사가 되는 것인가요? 물론 지금 글을 보면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회계사 시험 '합격'인가요? 정신없이 공부만 해야 할 시기이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범한 대기업의 대리직급 일개미로 살아가고 있는 저의 인생목표는 '행복'입니다. 6년차 햇병아리에 불과한 지금은 승진도, 임원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회계사가 되는 것, 승진하는 것, 임원이 되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는 있습니다. 굳이 '세속적인 목표'라고 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으로 행복할 수있을테니깐요. 이것이 목표가 아닌 지금, 혹자가 보기엔 '패배자의 자기방어적 변명'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아무렴 상관없습니다. 이제는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에 허언증 환자처럼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갈구하며 다른 멋진 사람인양 중2병적인 글을 써내려가는 사람이 아니니깐요.

      '무엇이 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세요. 방송국PD가 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회계사가 된 후에 방송국 PD가 되면 PD로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금 하는 '나이'와 관련된 고민들은 30대 중반인 제가 보기엔 터무니 없습니다. 물론, 저도 그 때 하던 고민이지만요.

      이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행복할까요? 억만장자가 되면 행복할까요? PD나 회계사가 되면 행복할까요? 글쎼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원하는 '무언가'가란 직업/존재가 되고 나서는 무슨 목표를 세울 수 있을까요?

      직업은 인생에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그 누구도 '장래희망'이라고 말하지 않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이제 와서 갑자기 다시 전문직을 준비하거나 싶은 동기부여도 없습니다.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되지 않으면 나는 행복할 수 없다'란 태도가 목표를 이루게 만들 수는 있을 겁니다. 최소한 수험생인 지금은 다른 잡념은 지운채 이 생각만 해야겠죠.(저는 당시에 실패했습니다.)

      만약에 이런 자기최면을 걸수 없다면, '무엇이 날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를 하루종일 고민해보세요. 지금 이 시점에 사치일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합격할 내공이 있다면 단 하루 머리식힌다고 합격할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불합격자인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요.

      어린게 능사는 아닙니다. '배움에는 때가 있다'란 말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노화로 인해 공부머리가 좀 둔해진다는 뜻이지, 어떤 직업에 늦게 진입한다고 인생이 꼬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기엔 우리네 인생이 의술의 도움으로 너무 길어져버렸습니다.

      어차피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에 다짜고짜 '가슴뛰는 일을 하세요!'란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잠깐 몸도 마음도 쉬면서 오롯이 자기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입니다. 너무나 뻔한 결론이자 조언이지만, 마치 골인지점이 어딘지 스스로 확신없이 스프린트 경기하듯 마구 달리면 결국 지쳐서 넘어지지 않을까요.

      단연코 얘기하는데, 그 시기에 '6개월'이란 시간은 별거 아닙니다. 재수/삼수해서 저와 대학교 동기가 된 형, 누나들의 인생이 꼬였나 돌아보니 세속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더 잘 풀렸습니다. '나는 늦었다'는 위기의식이 좋은 성과를 얻게 해주는데 어느정도 기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에게 행복의 기준은 다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기본적으로 '인정욕구'가 있지만, '행복 = 사회적 인정'은 아닙니다.

      30대 중반에 다다른 제 행복의 기준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입니다. 직장동료, 가족, 애인, 동호회원 등등 저와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들을 웃게 만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해가겠죠.

      다시 찾아와서 이 답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제게 인생상담을 요청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적당히 필터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익명 2016.11.13 13:3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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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6.11.14 18:09 신고

      확인이 늦었습니다. 말씀하신 것들 보니 예전 기억이 어렴풋이 되살아나네요. 제가 시험을 정리한 13년 1차 시험 관련 글에 댓글 달아주셨죠. 그 글과 댓글은 아직도 잘 있고요.

      한 살, 한 학번 차이에 선배고 후배고 형동생 나누는 것도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결국 승리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성의도 없는 것 같고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정말 마음 가득 담아서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럽습니다.

      저는 울산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종각역이 지척에 있는 본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울산에 가셨다면 아마도 감사때문에 가셨다가 고래고기를 드셨나보네요. 저도 울산의 향토음식엔 크게 정을 못붙이고 돌아왔습니다.

      D법인이 저희 회사를 감사중이라서 왠지 더 반갑네요. 혹시 요즘 신촌은 자주 가시나요? 정문부터 싸그리 바뀐 캠퍼스를 가끔 가보면 저의 희노애락도 모두 함께 사라져버린 것 같아 왠지 슬프기도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어디에 있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얼굴은 모르지만 스쳐지나갔던, 혹은 수업을 같이 들었던 학우로서 말로 더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반가움을 전해봅니다.

      혹시라도 생각이 있으시다면, 나중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엊그제 있었던 '환락1반의 날' 모임에도 가지 않는(혹은 못하는) 사람이지만 사회에서 만나는 학우들에 대한 정겨움은 저만의 것은 아니겠지요.

      덕분에 또 예전 강사님들, 교수님들 얼굴 하나하나 떠올려보며 아름다웠던 연세의 가을도 곱씹어봅니다. 낙엽 수북한 캠퍼스 잔디밭에서 중국집에서 빌려준 돗자리에 누워 친구들과 구름가던 것을 멍하니 바라보던 그 때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장문의 글 감사드려요!

  • 프로필사진 익명 2016.02.27 21:3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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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익명 2016.01.12 22:15

    비밀댓글입니다.
    답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6.01.12 22:26 신고

      방문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종합반에 등록해서 타율적으로 제 생활을 제어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올바른 선택 하신거에요!

      요즘 회계팀에서 일하다보니 감사때문에 회계사들과 같이 소통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들도 그네들의 고충이 있더라구요. 물론 아무리 회계사가 힘들다고한들 저같은 일반 직장인보다는 백배 천배 낫습니다.

      꼭 학업에 정진하셔서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 프로필사진 익명 2015.01.29 10:5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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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hyperblue.net hyperblue 2015.02.01 23:24 신고

      지금은 죽은 블로그에 이렇게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것들을 쓰지만 오픈되는 공간이다보니 보는 눈을 조금은 신경쓸 수 밖에 없더라고요~ 요즘엔 회사를 핑계로 전혀 새로운 글을 생산하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ㅠㅠ

      조만간 사내 블로그에 기고하는 글들을 통해 컴백(?)할 예정입니다. 가끔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