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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31 회계원리(2)...선생님의 격려. - hyperblue.net
  2. 2007/09/22 회계. Accounting. 애증의 대상. - hyperblue.net
회계원리(2) 시험을 망쳤다. 솔직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했던 것은 아닌데........평균을 밑도는 성적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교과목 홈페이지에 선생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 그래,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난 적어도 훗날 공인회계사를 꿈꾸는 학생이다. 열심히 해서 기말 때는 좋은 성적 거둬야지!



시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다면...

선생님도 여러분 답안 채점을 마친 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열심히 한 학생들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도 그처럼 마음이 아팠는 데, 열심히 했던 본인은 얼마나 더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선생님도 여러분이 열심히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여러분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써, 여러분의 이해도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여러분이 열심히 원가회계를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열심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중간고사에서 그토록 어려운 시험문제와 가혹한 채점기준을 제시해주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아야 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볼 때, 여러분이 본 시험의 난이도는 자부하건데 국내 대학의 원가회계기초 시험에서 가장 높은 시험 중 하나이었습니다. 자부하건데, 서울대에서 동일하게 시험을 보았다하더라도, 우리반 학생들보다 잘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시말해, 선생님은 여러분의 열심과 실력을 잘 알고 있기에, 최상의 난이도와 가장 까다로운 채점기준으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선생님은 이 시험을 통해, 여러분이 한단계 더 발전해나갔으면 합니다.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순간, 만족을 느낀 순간, 더이상의 발전은 없습니다.
내가 이만큼 많은 노력을 드렸는 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더 잘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박수를 기꺼이 보내십시오. 이는 여러분이 더 발전하도록, 노력할 수 있는 계기를 그들이 지금 여러분에게 값지게 제공해준 것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연대생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공인회계사를 가장 많이 배출시키는 연대에 다니고 있고, 더더군다나 열심히 공부하는 학우들과 함께 2007-2 회계원리(2)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이는 무척 좋은 계기입니다.
즉 이를 계기로 삼아 여기서 결코 낙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노력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분명 노력을 했는 데 충분히 그 실력을 못 보여준 것이라면, 이것은 다음 기회에 더 크게 표출되어 나올 것입니다.
결코 지금까지의 노력은 기회비용이 아닙니다.
미래를 위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투자였고, 이것은 비단 회계원리(2)의 기말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나아가 회계를 다루면서, 사회 속의 실생활에서 표출되어 나올 것입니다.

더 노력해 봅시다.
선생님도 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보겠습니다.

시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서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잠을 자기 바랍니다.
젊은 날의 작은 실패는, 내일을 위해 더 큰 밑거름이 되어 줍니다.

선생님은 기대합니다. 중간고사 때 충분히 자기 실력을 못 보여준 친구들이 기말에는 월등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래서 기말고사 1,2,3 등에게는 무조건 A+를 주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더 큰 노력과 성장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 열심을 기울였던 여러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 여러분의 더 큰 발전을 기다리겠습니다...

- 최 종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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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1 22:42 2007/10/31 22:42

회계. 입학할 때는 이 학문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게다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회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여러가지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머리만 지끈지끈 아프지 않을까', '약간은 천(賤)한 학문 아닌가' 등등... 하지만 경영학도에게는 피할 수 없는(미이수 시에 졸업불가) 과목이기에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저번 학기에 회계원리(Ⅰ)을 수강했다.

생전 처음 접해보는 '차변, 대변'. 교수님 왈, "이유는 생각하지마라. 외워라." 처음 베이스를 이해보다는 암기로 깔고 가야하는 부분이 몇몇 있었기에 나의 거부감은 더더욱 증폭되었다. 그 후로 이어지는 내용들 또한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 한 학기 동안 다른 과목과는 달리 그 중요성 때문에 3차에 걸친 시험이 있었는데, 내가 원했던만큼의 좋은 성적을 받진 못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회계원리(Ⅱ)를 수강신청했다.

아, 연대에는 회계원리가 회계원리(Ⅰ)과 회계원리(Ⅱ)로 나뉘어져 개설되어 있다. 처음에는 재무회계 파트를 두 학기로 나눠서 배우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회계원리(Ⅰ)은 재무회계에서 자본 파트를 제외한 자산, 부채 부분을 다루고 있고, 회계원리(Ⅱ)는 원가, 관리회계의 기초를 다루고 있다.

저번 학기에는 원래 내가 속한 분반을 맡으신 김지홍 교수님께서 갑자기 금융감독원으로 발령이 나셨다며 사라지시는(?) 바람에 급땜빵으로 오신 다른 선생님이 가르치셨는데...수업도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고, 그것을 메꾸려고 난 시험기간에 혼자 끙끙거리며 숫자와 난해한 단어들과 씨름해야만 했다.

이번에 신청한 회계원리(Ⅱ)도...'혼자 공부할 각오하고 해야겠다'고 곱씹으며 수업에 임했다.

하지만 이번 수업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일단 지금까지는..) 그 무식하고, '어거지'같아 보이던 회계라는 학문에 조금씩 속으로 감탄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식한 한자어와 공식 암기로만 가득찰 듯한 수업이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수업을 맡으신 분은 최종원 선생님. 까마득한 경영학과 선배이자 동네 형과 같은 구수한 선생님은 첫 시간부터 지금까지 몇 안되는 수업시간 마다 줄곧 강조하시는 것이 있다.

"회계는 합리성에 기초한 논리적 학문이다. 무식하게 애초부터 외우려 들지마라."

그러고는 그 모습을 매 시간 칠판을 통해 우리에게 선보이신다. 다른 교재를 보면 '~이러하다'고 설명되어있는 파트가 '~하니깐, ~하다.'로 정리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회계라는 학문은 그 뿌리가 정말 깊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인류가 상거래를 시작한 먼 옛날 그 시점이 회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수 많은 세월동안 일선 상인들부터 시작해서 여기에 흥미를 갖고 있던 학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합리성과 논리의 결정판이다.

마치 회계에 대해 박식한 전문가인양 틀릴지도 모르는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지만, 확실한 건 이 무미건조하게만 보였던 과목, 학문에 조금이나마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학기, 조직행동론 등의 경영학과 기초 과목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경영이라는 것이 참...뜬구름 잡는 측면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또한 '경영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여러 기초 학문이 짬뽕되어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적호기심 충족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보였다.

그에 비해 '회계'는 정답이 있는 학문이다. 또한 그 자체가 기초학문(적어도 경영학의)으로서  그 논리적 기반 또한 탄탄하다. 이런 측면은 내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요즘의 느낌이 '회계사'라는 직업을 향한 내 관심을 더욱더 키우고 있다. 지금은 비록 머리에 별로 든 것도 없이 어줍잖게 이러고 있지만, 몇 년후 군 전역을 한 뒤에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이 녀석과의 지독하고 처절한 싸움을 해보겠다는 전의를 잠시나마 불태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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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02:35 2007/09/22 02:35